"공을 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풀의 미드필더 찰리 애덤(26)이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유로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애덤은 전날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튼햄 핫스퍼와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1-1 무)에서 후반 16분 개러스 베일(22)에게 부상을 입혔다.

당시 애덤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베일을 저지하기 위해 팀 동료 키스 서던과 동시에 태클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베일의 발목을 밟고 말았다.
베일은 발목을 부여잡은 뒤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들 것에 실려 나가고 말았다. 베일의 부상 정도는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도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올 시즌 복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애덤은 베일의 부상에 미안한 감정을 전하면서도 고의는 아니었음을 항변했다. "공을 노렸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애덤은 "나는 공을 보고 빼앗으려고 태클한 것일 뿐이다. 베일같이 뛰어난 선수에게 부상을 입히려는 생각은 없었다"면서 "베일과 다시 경기장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덤은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날카로운 왼발로 정확한 롱패스를 뿌리고 있는 애덤은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의 사비 알론소를 연상시킨다는 평가 아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폴 스콜스의 대안으로 애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 아스톤 빌라, 버밍엄 시티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이적료가 1200만 파운드(약 212억 원)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개러스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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