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는 전국기준 15.0%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분(18.8%)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한 성적을 거뒀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일밤'이 10.7%를 기록, 지난 주 방송분(10.6%) 성적을 유지한 데 비하면 상당한 하락세다. 최근 방송을 재개한 '일밤'의 메인 코너 '나는 가수다'의 위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 구관인 '1박2일'이나 '남자의 자격' 보다는 신상인 '나가수'에 눈길을 빼앗기는 시청자들이 꽤나 늘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이쯤되면 또 한 차례 '해피선데이'의 위기설이 불거질 만도 하건만 오히려 제작진은 걱정 보다는 '열정'으로 현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엄태웅(1박2일)과 양준혁 전현무(남자의 자격) 등 새 멤버 영입에 공을 들였던 '해피선데이'는 잠시 숨을 고르며 다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나는 가수다'로 무장한 '일밤'의 공격에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주말 안방을 장기 집권했던 '국민 예능'의 입장에서 이 정도 상황에 흔들릴 일도 없다. 일부 멤버가 물의를 빚어 하차하고 한 코너가 조작설에 휘말리고 툭하면 위기설에 시달렸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기 때문이다.
'해피선데이'가 잠시 숨을 고르며 침착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가진 자의 여유' 때문이다. 멤버가 들락날락하며 잠시 어지럽던 사이, 제작진은 멤버 라인업과 별도로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이에 '남격'의 경우 합창단 시즌2와 배낭여행 프로젝트, '1박2일'은 여배우 특집과 제3회 시청자 투어까지 줄줄이 빅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오랜 시간 산고 끝에 내놓은 비장의 신형 무기다. 손에 쥔 패들이 무시무시하니 잠시의 부침에 아랑곳 없이 더 큰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해피선데이' 제작진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이달 중 '남격'이 배낭여행을 떠나고 합창단 오디션 일정도 확정된다. '1박2일'도 이달 중 여배우 특집을 내보내고 시청자 투어 접수를 마감해 올 여름 그 막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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