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첼리스트 다니엘 리가 지난해 프라하에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찰스 올리비에리 먼로)와 녹음한 새 앨범을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국내 출시했다.
앨범에는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비롯해,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神의 날), 드보르작의 ‘고요한 숲’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등이 수록됐다.
첼리스트 요요마의 연주로도 널리 알려진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음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중 ‘드보라의 테마’,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도 담겨 있다. 다니엘 리는지난 2월 세인트루이스 심포니와 ‘로코코 변주곡’을 협연한 바 있다.

새 앨범 출시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년만에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독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뷔시의 소나타 d단조, 브람스의 소나타 제2번 F 장조,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다니엘 리는 로스트로포비치의 마지막 애제자로 유명하다. 로스트포포비치는 "내가 15살이 되어서야 연주했던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11살의 다니엘이 더 훌륭하게 연주했습니다. 제가 제자를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예외입니다. 그만큼 제가 다니엘의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다니엘 라의 어머니에게 보낸 바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다니엘 리에 대해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이적인 첼리스트"라며 "그는 준비된 자신감을 통해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하고 젊은 아티스트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원숙미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었다. 그는 이미 유망주가 아니라 의심할 나위 없는 메이저 아티스트"라고 평한 바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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