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면서 스포츠 스타의 홍보 효과를 확인했죠".
'마린보이' 박태환(22)에게 광고 대박을 안긴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홍보 관계자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후원 협약식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박태환은 2012 런던올림픽까지 휠라 의류를 입는 조건으로 6억 원(추정치)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예인이 부럽지 않은 금액이다.

박태환의 광고 대박이 대단한 것은 그 계약 조건. 대표적인 수영스타이지만 수영복은 휠라의 제품을 입지 않아도 된다.
휠라가 수영복을 판매하지 않고, 박태환이 좋은 성적을 낼수록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계약이 체결됐다.
박태환 입장에서는 기존 후원사인 스피도 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유지하면서 휠라의 도움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일조의 대박 계약이다. 최근 '간 때문이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차두리가 부럽지 않다.
그러나 휠라 측은 이런 호조건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작년 리듬체조 유망주였던 손연재와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스포츠 스타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휠라 관계자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면서 스포츠스타의 위력을 확인했다. 내부적으로 박태환 선수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라고 설명했다.
휠라 관계자는 이어 "사실 손연재 선수는 순수하게 리듬체조 유망주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다르다. 후원이 반, 광고 모델이 반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기호 휠라 사장은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노예로 살 것이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박태환에게 명예와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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