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광고를 시청한 한 네티즌(이시내, 회사원 27세, 여)은 “처음엔 보통 배너광고인줄 알았는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해서 광고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 됐어요” 라며 새로운 광고 형식에 대해 호감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전종진, 회사원 35세, 남)은 “박태환 피규어가 실제처럼 움직여서 신기했습니다. 3D 이미지가 무척 정밀하네요”라고 제작 기술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영상의 전달 내용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편하게 보험가입 수 있다는 내용을 멋진 영상으로 보여주니 훨씬 전달력이 있더군요”라며 영상의 완성도 뿐 아니라 광고 메시지의 전달에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광고가 TV광고를 넘어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광고의 제작에 있어서 배너라고 불리는 단순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형식에 경품 이벤트라는 내용의 조합은 더 이상 아닐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TV광고 내용을 인터넷에서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의 조합도 아닐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에 어울리는 형식과 네티즌에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조합이 답이다.
점점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개인미디어와 개인용 미디어기기가 발달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호감을 끌어내고 이에 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이라야 한다. 이에 대한 답을 삼성생명 인터넷보험 광고가 제시했다. 2분여의 상영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는 잘 만들어진 광고가 소비자의 몰입을 유도했고 결국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 할 수 있다는 점은 플로우이론의 공식 그대로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플로우이론이란 심리학자인 칙센트미하이가 창안한 이론에서 나온 개념으로, 심리적으로 ‘몰입’되어 있는 상태, 어떤 것에 완전히 빠져들어 열중한 상태를 의미한다. 인간의 다양한 행위를 내적인 동기로 설명하는 플로우이론은, 특별한 외부적 동기가 없어도 사람들은 재미나 흥미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심리적으로 보상을 얻고, 그 경험 자체는 내적 동기화가 이루어져 이후의 행위 경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삼성생명의 담당자(허성남 차장, 브랜드전략팀)는 “현재는 마케팅 홍수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많은 메시지가 소비자의 마음 표면에서 반사되어버린다는 느낌을 갖습니다”며 “삼성생명에서는 인터넷보험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 속에 이야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와 정성을 다해 제작한 광고물이라면 삼성생명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과 함께 기업의 진정성 또한 전달될 것이라 믿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광고도 소비자에게는 시간을 지불해서 구입하는 상품과 마찬가지다. 이 영상광고는 5월 2일 하루 동안 광고를 통해 20만회 이상의 상영이 되었고 각종 동영상 매체에서 자발적인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기꺼이 귀한 시간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연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