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신'들의 땀방울, 대한민국 예능을 바꾸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5.09 17: 06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MBC ‘나는 가수다’가 일시적인 신드롬을 넘어 예능의 지각변동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순히 리얼리티 위주의 예능들이 오디션 스타일의 예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능에 ‘웰메이드’ 바람을 주도 하고 있는 것.
사실 그동안 대부분의 예능이 몇몇 말 잘하는 출연진들의 ‘말발’에 의존해 재미를 추구했다면, ‘나가수’는 모든 출연진들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통한 감동을 전해줌으로써 ‘잘 만든 프로그램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나가수’의 잠정 휴업에도 관심을 놓지 않으며 지지를 보냈던 것은 ‘나가수’의 이런 면들 때문일 것이다.
‘나가수’가 진정한 ‘웰메이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출연 가수들의 혼신의 노력 덕분이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가진 그들은 어쩌면 자신의 평소 실력만 보여줬어도 됐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어떤 무대보다 완벽함을 선사하기 위해 마지막 힘까지 짜냈고, 시청자와 관객들은 눈물과 탄성으로 그 노력을 박수를 보냈다.
25년 동안 음악을 해온, 그래서 ‘음신’이라 부리는 임재범 조차 경연 결과 발표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부은 무대를 선사했다.
‘나가수'를 출범시킨 김영희 피디는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다큐에 웰메이드 바람이 불었듯 ’나가수‘로 인해 예능에도 ’웰메이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점이 ’나가수‘ 출범의 가장 큰 의미가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1등을 했기 때문에, 천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한치의 방심은 있을 수 없다. 이제 더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그들이 매회 보이는 파격과 변신, 그리고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그들의 땀방울이 있기에 시청자들은 행복하게도, 안방에서 웰메이드 콘서트를 매주 즐길 수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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