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연애는 당당하게.. 내가 다 찼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5.09 17: 20

 ‘거리의 디바’가 ‘커리어우먼’이 돼 돌아왔다.
 데뷔 초 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면서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으로 화려하게 가요계에 입문한 그가 데뷔한지 벌써 6년. 어느덧 서른이 넘어 돈 많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사랑을 그린 신곡 ‘골든 레이디’가 어색하지 않게 됐다.
 ‘골든 레이디’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만든 록&펑크 스타일의 곡으로 ‘이젠 내 집에서 좀 나가주겠니.. 야 이 집도 내가 산 거야. 이 차도 내가 산 거야. 난 이런 여자’라는 가사로 눈길을 모은다.

 임정희는 노래 속 여자만큼 가진 건 많지 않지만, 사랑 스타일은 비슷하다고 털어놨다.
 “이 노래는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친구를 당당하게 쫓아내는 내용이에요. 당당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똑똑한 사람도 사랑에 휘청이게 마련인데, 이제 사랑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 나가는 여자를 그린 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해줬던 선물도 너 줄테니까 나가라. 이 집은 내 집이다, 그런 가사거든요. 전 사실 집도 없고, 차도 아빠가 사준 거지만요.(웃음) 노래 속 여자 캐릭터와는 맞는 것 같아요. 연애 경험을 떠올려보면, 제가 다 찼던 거 같기도 하고.(웃음)”
 매번 쿨하게 연애를 끝내왔다는 그는 물론 미친듯이 하는 사랑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제가 감정 기복도 심하고, 기분도 확실한 편이어서 좀 매몰찼던 거 같아요. 항상 내 자신이 우선이었는데, 이제 나만큼이 소중한 누군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봐요. 친구들 중 결혼한 친구들도 있는데, 아직 크게 부럽진 않지만 나중에 혼자 고양이랑 단 둘이 사는 건, 좀.(웃음)”
 이번 노래 무대는 여자들로만 이뤄진 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무대 의상도 세련된 오피스 룩이다.
 “방시혁 PD님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부분인데요. 전체적으론 출근 차림인데, 재킷 하나만 벗으면 바로 클럽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스타일이에요.(웃음) 노래하는 모습은 데뷔 초기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했어요.”
 임정희는 최근 tvN ‘오페라스타’에서 발군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쉽게도 파이널 무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소프라노로서 상당히 어려운 미션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대중 음악에서 안쓰던 음역을 소화하려니 많이 힘들었죠. 숨겨져있던 제 음역을 찾아내는 게 재미있기도 했어요. 사실 그 정도 높은 음을 잘 쓰지 않으니까, 당장 어떤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호흡은 좋아졌어요. 정말 재미있어서, 이후에라도 계속 배워보고 싶어요.”
 
rinny@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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