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김시진 감독, "5월, 선발들이 10승 해줬으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0 09: 53

넥센의 돌풍은 계속 될 수 있을 것인가.
넥센은 지난 주말 한화와 3연전에서 1승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여전히 14승16패로 KIA와 공동 5위에 랭크돼 있고 4위 삼성(15승15패)과도 1경기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5위가 뭐 잘나가는 것이냐"고 손사래를 치지만 의미 있는 선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김 감독이 5월의 목표로 선발 10승을 내걸었다. "선발투수들이 10승 정도 해주면 5할 승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0일 현재 넥센의 팀평균자책점은 3.96으로 전체 3위. 여기에는 불펜진의 역할이 컸다. 0점대(0.52) 평균자책점의 세이브 2위(9개) 송신영을 비롯해 마정길 이정훈 박준수 오재영 이보근 등 불펜진이 힘을 합쳤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30으로 3위에 올라있다. 넥센이 거둔 14승 중 8승이 구원승이었다. 송신영과 박준수가 2승씩 올렸고, 마정길 이정훈 이보근 오재영이 1승씩 챙겼다. 불펜진만 놓고 보면 뒤질게 없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선발진의 힘이 떨어졌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54로 리그전체 6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선발진 평균 투구이닝이 4.96이닝밖에 되지 않으며 퀄리티 스타트가 5회로 가장 적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게 10차례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브랜든 나이트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선발이 많지 않은 편. 김시진 감독도 "지금 구원승이 많은데 선발들이 승수를 쌓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넥센 선발진은 젊은 투수들로 재편됐다. 김성태-금민철-김성현-문성현-김영민 등이 선발로 기용됐다. 김시진 감독도 "나이트를 빼면 대부분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버텨주지 않으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5월에 선발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한여름 이후를 대비해서라도 지금 선발들이 잘해야 한다. 김시진 감독이 5월 목표로 선발 10승을 내건 이유다.
 
5월의 3분의 1이 지난 가운데 넥센 선발진은 2승을 거뒀다. 특히 김성현과 문성현 두 젊은 투수들이 차례로 선발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우리 젊은 투수들은 진행 중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다음 경기에서도 꾸준하게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투수들이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성현과 문성현뿐만 아니라 김성태와 금민철 등 또다른 선발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넥센이 목표대로 5월에 선발 10승을 거둔다면 돌풍은 태풍이 되어있을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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