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해지면서 모든 초점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모아지고 있다. 박지성(30)에게 관심이 모이는 것도 당연하다. 어느덧 박지성도 바르셀로나의 경계 대상 목록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맨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첼시와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첼시와 승점차를 6점차로 벌려 남은 2경기서 승점 1만 추가하면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박지성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시작 35초 만에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에 대한 평가를 매우 높게 했다. 심지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한 평점을 '6'에서 '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목은 영국에서 뿐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언론도 박지성을 주목했다. 스페인의 유력지 '마르카'는 박지성에 대해 '경기의 지배자'라고 표현하며 주목했다. 다른 매체들도 박지성의 활약을 자세하게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언론의 관심은 당연했다. 오는 29일 런던의 웸블리 구장서 자국의 클럽 바르셀로나와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벌이기 때문. 스페인 언론으로서는 맨유의 경기력 자체가 경계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설지, 리오넬 메시의 마크를 위해 수비적으로 나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만이 알 뿐이다. 아직 출전 여부도 모른다. 그럼에도 스페인 언론에서 경계한다는 것은 박지성의 위상이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