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선발투수들이 버텨야 한다".
KIA 마운드의 뒷문은 부실하다. 박빙의 승부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을 감수하고 선발야구를 하겠다는게 조범현 감독의 승부수이다. 결국 KIA 마운드의 성패는 선발이 최대한 버텨야 한다.
KIA는 지난 주 6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42이닝을 던졌다. 자책점은 9점. 선발투수들의 방어율이 불과 1.71에 불과하다. 선발투수들이 평균 7이닝을 소화했고 상대에게 2점을 채 주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적어도 지난 한 주를 감안한다면 리그 최강의 선발투수들이라고 볼 수 있다.

로페즈, 트레비스,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으로 이어진 5선발진이 일단 자리를 잡았다. 양현종이 3연승과 함께 완전히 자신의 볼을 던졌고 돌아온 서재응도 제몫을 충분히 했다. 로페즈와 트레비스는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이제 조범현 감독이 선발야구를 앞세워 자신감을 피력하는 이유가 됐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을 다시 선발로 돌린 이유도 선발야구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뒤쪽에서 손영민과 곽정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그럼에도 뒤쪽이 아직은 안정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이닝을 소화하는게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7회까지는 선발투수들이 던져야 하는게 KIA 마운드의 현실이다. 여기엔 득점 지원력이 관건이다. 지난 주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3승3패를 기록했던 이유이다. 조감독은 "초반에 3~4점만 지원해주면 괜찮을텐데"라며 타선의 분발을 주문했다.
조범현 감독은 "일단 5월까지는 최대한 버텨야한다"고 말했다. 부상중인 최희섭과 김상훈이 돌아올때까지 5할 승률을 도달해야 나중을 기약할 수 있다. 여기에 김진우 혹은 한기주가 가세하면 불펜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발야구로 돌아온 KIA가 5월 승부를 어떻게 펼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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