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이닝 비자책' 윤석민, 깨어난 '에이스 본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10 16: 53

KIA 우완투수 윤석민(24)의 에이스의 본능이 확실히 깨어났다.
윤석민은 10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단 2안타 4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했다. 지난 4일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에 이어 시즌 3승이자 2경기 연속 호투쇼를 펼쳤다.
전날까지 5경기 연속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린 두산의 강타선도 무용지물이었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2회와 7회 김동주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현수를 2루 병살타로 솎아내 위기를 가볍게 탈출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겼다.

팀 타선이 1회말 선제점을 뽑은 뒤 숱한 찬스를 살리지 못해 1-0의 아슬아슬한 리드였으나 윤석민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예전같으면 무너졌을법도 했지만 이날은 에이스답게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러자 7회말 김원섭이 추가점을 뽑는 2루타를 날려 승리를 지원했다.
이날 투구수는 117개. 최고스피드는 151km를 기록했다. 직구(53개)와 슬라이더(44개)를 위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졌다. 특히 142km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에 두산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윤석민은 5월들어 완전히 힘을 되찾았다. 이날까지 16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하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이 이날도 빛을 발했고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오롯히 빛났다. 완연히 에이스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경기후 윤석민은 "팀 3연승과 개인 3연승을 올려 기쁘다. 오랜만의 3연승이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카운트는 커브, 승부구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사용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두산을 맞아 오늘은 컨트롤 위주로 던졌다. 7회초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수비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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