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렉 해트트릭' 전북 ACL 조 1위, 아레마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10 16: 54

1.5군이 출전한 전북 현대였지만 '닥공 본능'은 여전했다. 전북은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을 대파하고 조 1위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진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레마 말랑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에서 로브렉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조별리그 전적 5승 1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2위 세레소 오사카와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세레소와 산둥 루넝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오는 24일 E조 2위를 전주로 불러 들여 경기를 갖는다.

이날 로브렉은 해트트릭을 달성, 대승의 주역이 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또한 로브렉의 3번째 골을 도운 김형범은 부상 복귀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 226일 만의 출전서 감격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은 경기 시작 42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예고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정성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로브렉이 잡아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 반대쪽 골문을 흔들었다. 로브렉의 침착한 슈팅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전북은 전반 9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센터서클에서 루이스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김동찬이 아레마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파훼하며 공을 잡은 것. 김동찬은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며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을 넣고 한숨을 돌리던 전북은 전반 27분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김동찬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성훈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로브렉이 에닝요의 크로스를 받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4골을 앞서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찬 대신 박정훈, 후반 10분 에닝요 대신 김형범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했다. 아레마도 아미루딘 대신 수나르토를, 리두안 대신 타라오후를 투입하며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 교체 효과는 전북에만 나타났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김형범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문전의 로브렉에게 연결해 골을 만들어 낸 것. 로브렉의 해트트릭이자, 부상에서 복귀한 김형범이 기록한 226일 만의 공격포인트였다.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은 전북은 이후에도 줄곧 아레마를 몰아쳤고, 후반 31분 강승조가 아크 오른쪽에서 팀의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아레마는 후반 38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로만이 실축하며 한 골도 넣지 못한채 0-6으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 전주
전북 현대 6 (4-0 2-0) 0 아레마 말랑
△ 득점
전북 = 전1 로브렉, 전8 김동찬, 전27 정성훈, 전45 로브렉, 후15 로브렉, 후31 강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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