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류현진 LG전 안 나와 정말 다행"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10 17: 17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괴물 투수'류현진(24, 한화 이글스)을 피한 것에 대해서 가슴을 쓸어 내리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이 LG전에 안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10일 현재 17승1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LG로서는 류현진을 피했다는 데 의미는 매우 크다. 류현진을 만나면 확률상으로 패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LG전 30경기에 등판 21승5패 평균자책점 2.07. 피안타율은 2할8리,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98, 9이닝당 탈삼진은 9.4개였다. 8차례 완투와 2차례 완봉도 있었다. 통산 승수가 78승인데 그 중 26.9%에 해당하는 21승이 LG에게 거둘 정도로 강했다.
오죽하면 LG 타자들에게는 류현진 트라우마가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난 4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LG 윤상균과 조인성의 홈런포를 포함해 8안타를 묶어 7점을 뽑아내며 류현진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류현진 역시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뒤 예전 같았다면 8일이 아닌 하루 정도 앞당겨 등판해 12일 LG전에 등판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한차례 일정을 미뤄 오늘 등판도 가능했다.
그렇지만지난번 등판에서 LG 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한대화 감독 역시 류현진을 LG전에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가 됐다.
실제로 LG 타자들이 류현진을 시작으로 차우찬(삼성), 장원삼(삼성), 김광현(SK), 장원준(롯데) 등 좌투수를 상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LG 타자들은 좌투수에 약하다'는 공식이 깨졌다.
LG 타자들 역시 "이제는 류현진, 그리고 좌투수 징크스는 없다"고 말했지만 만약 류현진이 이번 3연전에서 등판했으면 어땠을까.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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