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프지 않다. 홀가분하다. 아프지 않다는 것에 행복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레마 말랑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로브렉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조별리그 전적 5승 1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2위 세레소 오사카와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세레소와 산둥 루넝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오는 24일 E조 2위를 전주로 불러 들여 경기를 갖는다.

이날 김형범은 로브렉의 3번째 골을 도우며 부상 복귀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 226일 만에 감격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경기 후 만난 김형범은 "복귀전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감독님이 경기 감각을 쉽게 익히도록 약체 팀과 경기서 복귀하게 하셨다"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우리가 대승을 거뒀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2006년에는 ACL 우승만 했지만, 이번 시즌은 K리그 우승도 더불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층이 두터워 두 대회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범은 극비리에 무릎 연골을 수술했다. 잦은 부상으로 주위에서 걱정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 그렇지만 이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최강희 감독이 수술 전보다 몸 상태는 좋다고 할 정도. 김형범은 "솔직히 작년에는 아팠다. 아픈 상태서 훈련을 했다. 그 통증을 이겨낼 거라 생각했지만 다시 수술을 했다. 이제는 아프지 않다. 홀가분하다. 아프지 않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8년 K리그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였던 김형범의 현재 팀 내 위치는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 그는 "난 K리그에서 전북이 강팀으로 구분되지 않았을 때 활약했다. 이제는 에이스가 아니다. 평범한 선수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길 마음을 먹고 있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라도 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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