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4-3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황재균은 볼카운트 1-3에서 넥센 마무리 송신영으로부터 좌전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결국 조성환이 결승점을 올렸다. 결승득점에 성공한 조성환은 넥센 손승락으로부터 우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이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13승(16패 2무)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위는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승률은 4할4푼8리. 연패에 빠진 넥센이 시즌 17패(14승)째를 기록했으나 4할5푼2리의 승률로 롯데를 앞섰다.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선공에 나선 넥센이었다.
넥센은 1회 톱타자 김민우의 절묘한 기습번트와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유한준이 우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고 강정호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의 반격이 나왔다. 2회 홍성흔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황성용의 중전적시타가 나왔다.
2-1로 따라 붙은 롯데는 5회 손아섭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손아섭은 2사 후 황재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곧바로 중월 투런아치를 뿜어냈다. 볼카운트 1-1에서 약간 높은 직구(131km)를 통타, 120m짜리 역전포로 응수한 것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8회 승부를 다시 동점까지 끌고 갔다. 대타 장기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2사 3루를 만들자 유한준이 마무리 코리의 초구를 노려쳐 중전적시타를 성공시켰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4⅔이닝 동안 1홈런 포함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8회 동점이 되면서 승패와 무관해졌다. 총투구수는 84개였고 구속은 최고 140km를 찍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된 후 처음으로 친정팀인 넥센 상대로 선발 등판,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8회 동점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총투구수는 111개였고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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