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5월을 맞아 홈런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하룻 동안 홈런레이스에는 숨가쁜 변화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1위는 나란히 7개씩 친 LG 박용택과 조인성이었다. 하지만 낮경기로 치러진 대구 경기에서 삼성 최형우가 7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최형우의 공동 1위는 반나절도 가지 못했다. 오후에 열린 잠실 경기에서 한화 최진행이 단숨에 7·8호 홈런을 몰아쳐 단독선두가 됐다. 그러자 LG 조인성도 8호 홈런을 날려 공동선두가 됐으나 곧바로 최진행이 3연타수 홈런으로 9호 홈런을 터뜨려 단독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5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이 대표적이다. 최진행은 4월 3홈런을 기록한 최진행은 5월에만 6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2004년 8홈런, 2010년 9홈런으로 5월의 몰아치기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 4일 대전 SK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최진행은 8일 대전 넥센전에 이어 10일 잠실 LG전에서 연속 홈런을 몰아쳤다. 지난해에도 5월부터 홈런 부문 1위로 뛰어오르며 레이스를 주도한 바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그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최진행은 32홈런으로 이 부문 2위였다.

LG 포수 조인성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28홈런을 터뜨리며 진정한 전성기를 열기 시작한 조인성은 올해에도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4월 5홈런, 5월 3홈런으로 꾸준하게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5월까지는 49경기에서 홈런 5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31경기에서 벌써 8홈런을 기록 중이다. 포수라는 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홈런 생산력만큼은 놀라운 수준이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도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최형우는 4월 23경기에서 3홈런에 그쳤던 최형우는 5월 8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31경기를 치렀을 때에는 6홈런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페이스가 더 빠르다. 올해 붙박이 4번타자로 고정돼 생애 첫 30홈런 도전을 선언한 최형우는 특히 결승 홈런만 3개나 터뜨릴 정도로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도 LG 박용택(7개) 롯데 이대호(6개) KIA 이범호(6개) 등이 홈런 부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4월에만 6홈런을 터뜨린 박용택은 5월 들어 1홈런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대호도 4월 4홈런에 이어 5월에는 2홈런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1경기를 소화했을 때 이대호의 홈런은 7개로 지금과 페이스가 비슷하다. 4월 4홈런을 날린 이범호도 5월 2홈런으로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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