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포항전, MF 싸움서 승부날 듯"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11 07: 55

"포항은 미드필더가 좋다. 그러나 우리도 만만치 않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듯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지난 1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로브렉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 명단에서 제외, 1.5군을 출전시켰음에도 가공할 화력을 선보였다. 기세가 눌린 아레마는 심지어 페널티킥 찬스까지 놓치며 기량의 차이를 실감했다.

이날 전북의 주포 이동국(32)는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했다. 오는 15일 포항 원정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전북과 포항 스틸러스의 10라운드 경기는 사실상 전반기 결승전이라 불리며 리그 1위를 한동안 결정짓는 대결이다. 승부의 결과에 따라 전북이 리그 1위에 쐐기를 박을지, 혹은 포항이 다시 1위로 치고 올라갈지 결정난다.
이동국의 경우에는 포항전이 남다르다. 바로 자신이 자라고 데뷔한 곳이 포항이기 때문. 그렇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그는 "특별히 포항에 대한 느낌 같은 건 없다. 단지 선두를 지키기 위한다는 것 밖에 없다"며 1위 유지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내가 특별히 포항전을 대비하는 데 있어 준비하는 건 없다. 부담감 같은 건 없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포항은 미드필더가 좋다. 그러나 우리도 만만치 않다. 결국 미드필더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듯 하다"며 포항과 경기에서의 키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포항은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줄곧 선두권을 달렸다. 그렇지만 전북도 루이스-김상식-황보원-김동찬-정훈-강승조 등 더블 스쿼드가 구축될 만큼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많다. 즉 이동국의 말처럼 전북과 포항의 대결에서는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이 전개, 어느 팀의 허리가 더 강력한지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