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통신]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프릭 컬렉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1 08: 02

[웨프뉴스/OSEN=강기향 뉴욕통신원] 오늘은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멋진 프릭 컬렉션을 만나볼까 한다. Columbus Avenue between W. 76 & 77 Streets (Upper West Side)
The Frick Collection은 고전 화가들의 그림을 소장한 박물관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이곳은 원래 미술부호 Frick의 개인 저택이었다고 하는데, 그의 소장품들과 저택을 일반인들한테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The Frick Collection 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얼마나 부유했는지와 미술에 애정이 깊었는지를 알 수 있을 만한 크기와 애장품들이 가득한 박물관이다. 매주 일요일 아침 10시-12시 사이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Pay-as-you-want 시간대이므로 단돈 1센트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기다리는 줄이 긴 편이니 조금 일찍 나가는 센스는 필수라는 것.
현재는 렘브란트 특별 전시 중이니, 문화적 소양을 쌓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면 좋을 듯하다.
또한 개인 저택이었던 만큼 아름다운 정원 역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뒤쪽 정원은 현재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지만, 벚꽃과 만발하게 핀 다양한 종류의 꽃들의 아름다움이 펼쳐져 있다.
박물관의 내부 모습을 살펴볼까? 내부는 이 안 정원을 기준으로 방마다 서로 다른 시대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와 2층도 있는데, 현재는 지하에서만 특별 렘브란트 전시를 열고 있다.
내부 정원에도 다양한 조각상들과 식물들이 그림 못지않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미술관을 더 빛내주고 있다.
현재 렘브란트 특별전시 기간인 만큼, 초기 렘브란트의 연필 연습작과 그의 스케치 등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어 이야기만 들어도 설렘이 느껴진다.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태생 17세기 화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서양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에칭 작품들이 대표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렘브란트는 젊은 시절 유명세를 얻어 부유하게 살다가 자신이 30대가 되어갈 때쯤 미술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죽고 나자 그때부터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펼치기 시작해 명성을 떨쳐 나간다. 자신의 자화상을 가장 많이 그린(자화상 100점 이상)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거장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릭 컬렉션은 일요일 오전에는 거의 공짜로 볼 수 있어, 보려고 계획했던 사람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도록 하자. 아침 미술관 나들이 후 근처 센트럴파크에서 점심까지 먹는다면 이보다 더 알차고, 행복한 나들이 계획은 없을 듯하다.
gihyong@wef.co.kr /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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