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성범죄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연예인 지망생들. 얼마 전에는 10대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 행위를 벌여온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연예인지망생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올해 안에 ‘연예기획사 등록제’에 관련된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현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등장한 뮤지션 중개서비스 회사인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 (이하 레인보우브릿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션 중개 서비스’는 말 그대로 뮤지션과 연예기획사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기획사들의 기획 의도나 음악적인 방향성, 기획사의 안전성 여부 등을 면밀히 고려해 지망생들에게 가장 잘 맞는 기획사를 연결시켜 주고,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말한다.

레인보우브릿지의 김진우 대표는 "현재 한국 음악은 아시아 전체가 주목할 만큼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가수지망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는 전무했기 때문에 작곡가, 뮤직비즈니스 전문가 및 음악전문 변호사들이 모여 이러한 한국형 인적 중개시스템을 고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개 시스템이 활성화 되면 건전한 선진국형 데뷔문화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홍보 시작 이후 대략 6개월여 만에 40여 명의 가수지망생들이 레인보우브릿지를 통해 코어콘텐츠미디어, 로엔 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뮤직큐브 등 국내 유수의 기획사들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이러한 에이전시 시스템이 일반화되면 연예인지망생들을 각종 범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 ‘건전한 데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이미 일반화된 중개서비스(가수에이전시)의 국내 도입을 반기고 있다.
에이전시 시스템이 가장 발달된 미국의 경우, 비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WMA(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 및 CAA, ICM 등 대형에이전시들이 영화,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스포츠분야에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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