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도 내 몸에서는 땀이 줄줄. 다한증! 그 치료법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5.11 20: 45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일까? 정상적인 경우 하루에 흘리는 땀은 0.5∼0.7ℓ가량이다. 이러한 것은 일반적인 온도에서 그러한 것이고 여름철이나 운동을 많이 할 때 에는 10ℓ까지도 흘린다.
서울한의원 김종철원장은 “적당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온도에 관계없이 수시로 흘리는 땀이라면 이것은 비정상적인 땀일 것이며 다한증의 한 증상이라고 할 것이며 이러한 사람들은 다한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하고 있다.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생긴다. 대개 환자의 25%는 가족력이 있다. 갑상선기능 항진증, 당뇨, 울혈성 심부전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있어도 땀은 다른 이보다 지나치게 많이 날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보아서는 그 원인을 신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인체내의 영양분이 밖으로 빠져 나오면서 나른하고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다한증은 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 다한증, 밤에 잘 때만 땀이 나는 도한증, 가만히 있거나 조그만 온도 변화에도 땀이 줄줄 나는 자한증, 겨드랑이에 땀이 나는 액한증 등 그 종류는 여러 가지이며 원인 또한 다르다.
이 다한증 중에 치료를 꼭 요하는 증상이 두 가지 있다면 그것은 수족다한증과 도한증 이라고 할 것이다.
수족 다한증이라고 하면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학생들 중 시험 때만 되면 특히나 손에 땀에 많이 차서 연필을 쥐기도 힘든 아이들도 꽤 있다. 이런 경우 지나친 긴장을 다스리지 못해 땀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인들도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할려면 손바닥을 닦곤 한다. 상대방이 의아해 하면 "아~ 네 손바닥에 땀이 많아서요"라고 얼버무린다. 정작 중요한 업무 이야기는 뒷전이고, 땀 이야기로 첫 인사를 대신하니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다.
손에 땀이 많은 내부 장기의 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위장이나 심장의 열과 관련이 깊다. 특히 위장과 관련이 깊은 경우는 소화를 관장하는 비장과 위장이 손상되어 인체의 수분이 몸속에서 순환하지 못하고 발끝에 머물기 때문에 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이라고 바라본다.
잠잘 때 베개를 적실 정도로 많이 나는 땀을 흘리는 분들이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밤에 도둑이 든 것처럼 땀을 흘려서 도한증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몸이 쇠약하거나 피로하면 몸 속 진액이 부족해 식은땀이 흐르는데 몸이 마르고 얼굴에 윤기가 없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밤시간(11~ 1시)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땀이 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는 사이에 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라든지, 자는 중에도 계속 땀을 흘린다면 이 역시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다.
이러한 다한증은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서울한의원의 김종철원장은 다한증의 원인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서울한의원에서 주로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요법으로 거한탕을 처방한다. 이 처방은 말 그대로 몸의 진액이 고갈되도록 만드는 땀을 제한하고 몸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처방이다. 인삼, 작약, 회향, 지모, 황백, 황기 등의 약재로 처방하는 거한탕을 1~3개월 정도 복용하면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다.
다한증은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병이다. 만약에 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방적 치료를 통해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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