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원석, 아쉽게 끝난 '27G 연속 출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1 21: 27

한화 내야수 정원석(34)의 연속 출루 행진이 아쉽게 끊겼다.
정원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4타석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출루하는데 실패했다. 지난달 6일 대전 KIA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27경기에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초구를 건드려 1루 땅볼로 물러난 정원석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리즈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정원석뿐만 아니라 한화 타자들 모두, 리즈의 강속구와 떨어지는 포크볼에 꼼짝하지 못하며 끌려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7회였다. 한화는 7회 한상훈의 볼넷과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원석이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정원석은 볼카운트 2-1에서 리즈의 4구째 몸쪽 138km 슬라이더에 왼쪽 팔을 맞았다. 몸에 맞는 볼로 28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 순간 주심을 맡은 문승훈 심판위원이 몸에 맞는 볼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원석이 왼쪽 팔을 내밀었다는 게 이유였다. 한대화 감독도 벤치에서 나와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정원석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덕아웃으로 들어온 정원석은 헬멧을 집어던지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벗어난 볼에 맞으면 사구로 인정을 해주는 편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정원석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을 친 후 1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아웃됐다. 그렇게 정원석의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끝났다.
프로야구 사상 연속 경기 출루 최고 기록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다.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호세는 2001년 6월17일 마산 현대전을 시작으로 2006년 4월8일 대구 삼성전까지 63경기 연속으로 출루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현대 소속이던 박종호가 2000년 5월3일부터 7월13일까지 59경기 연속 출루가 최고 기록.
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994년 오릭스 블루웨이브 소속이던 스즈키 이치로가 기록한 69경기 연속 출루가 최고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기록한 84경기 연속 출루가 최고로 남아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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