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정겨운의 파격 변신이 관건!
1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로맨스타운'(이하 로타)이 성유리와 정겨운의 대변신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로타' 첫 회에서는 대대로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집안의 딸로 태어난 노순금(성유리 분)과 재벌가 도련님 강건우(정겨운 분)의 얄궂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어릴 적부터 돈을 버는 게 최고의 목표였던 억척 아가씨 노순금, 있는 집 자식으로 자랐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도련님 강건우로 분해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이날 아기를 놓고 놀러나간 친구를 찾으러 나이트클럽에 간 노순금은 강건우와 우연히 처음 만나게 됐다. 지갑을 잃어버린 강건우 대신 술값을 대신 지불한 노순금, 뉴욕 유학을 앞두고 있는 강건우는 자신과 말 상대를 해주는 그녀에게 반해버렸다.
그러나 노순금은 도박 빚 때문에 집을 날리고 도망간 아버지 탓에 방황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 집을 날린 현실의 참담함에 눈물 짓던 노순금은 술값을 돌려받으러 강건우의 집으로 갔다가 보모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런가하면 강건우의 아버지는 자신이 바람을 피워 낳아온 아이를 아들의 실수로 뒤집어 씌우곤 그를 유학 보내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강건우는 결국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유학 길을 떠났다.
이날 성유리는 여고생임에도 불구 나이트클럽에서 현란한 댄스로 바람을 잡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하면, 식당 서빙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대들다 끌려가는 천방지축 여고생으로, 천연덕스러운 사투리 연기도 선보였다. 때로는 거친 막말을 하고 엄마(임예진 분)와도 이를 악물고 설전을 벌이지만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남몰래 눈물을 짓는 여린 면모도 갖고 있다.
성유리는 30대 초반이라는 실제 나이가 무색하도록 빛나는 아기 피부와 동안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단발에 교복을 입은 모습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말싸움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여러 감정 신에서도 다양한 표정을 구사하며 '노순금'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었다.
정겨운의 뚱보 변신도 흥미로웠다. 특수 분장을 통해 완벽 뚱보로 재탄생한 정겨운은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강건우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어수룩한 표정, 자신감 없는 말투와 제스처는 천연덕스러웠다. 촌스러운 패션 스타일은 물론 바가지 헤어스타일까지 코믹하면서도 안쓰러운 강건우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이후 유학을 마치고 살이 쪽 빠져 댄디한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온 강건우는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억척 식모와 훈남 도련님으로 재회하게 될 두 사람의 미래가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도 강건우가 살고 있으며 노순금의 식모살이가 시작된 부촌 '1번가' 사람들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지며 재미를 더했다. 강건우의 오랜 친구이자 뺀질뺀질한 재벌가 도련님으로 분한 김민준, 예쁘고 발랄한 식모로 변신한 민효린 등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향연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로맨스타운'은 지금까지 숱하게 드라마에서 등장해 왔지만 늘 그림자 노릇만 했던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드라마.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 민효린 등이 출연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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