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만 좋다? 불펜도 회복조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12 09: 01

선발진만이 아니었다. 불펜의 힘도 조금씩 회복하고 잇다.
지난 10일 광주 두산경기의 압권은 선발 윤석민의 호투였다. 7회까지 두산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16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벌이면서 자신의 3연승을 챙겼다. 특유의 선발야구의 힘을 보여준 영봉승이었다.
윤석민의 호투에 가렸지만 또 한 명의 투수도 있었다. 바로 잠수함 투수 손영민의 호투였다. 그는 8회부터 바통을 이어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퍼펙트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6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곁들여 틀어막고 첫 세이브를 따냈다.

압권은 지난 4월23일 잠실 LG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이후 자신감이 생겨났고 마운드에서 자신의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재 손영민이 불펜에서 중심을 잡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로 불펜의 침체를 불러왔지만 방어율 2.95의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루홈런과 함께 시작했던 곽정철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4월2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만루홈런을 맞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곽정철은 지난 4월28일 광주 SK전을 기점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150km가 넘는 직구를 자신있게 뿌리기 시작했다.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었다.
지난 5월7일 역시 SK를 상대로 1⅓이닝동안 홈런을 맞고 1실점했으나 첫 세이브를 따냈다. 투구시 팔을 예전보다 세우고 볼을 던지면서 볼끝에 힘이 붙었다. 당시 피홈런에서 나타나듯 아직은 투구폼이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조규제 코치는 "투구폼을 바꾸면서 예전과 다른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 투수의 첫 세이브는 팀에게는 귀중하다. 개막을 앞두고 유동훈과 함께 집단 마무리로 편재됐고 소방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이었다. 이들이 힘을 되찾는다면 막강 선발진과 함께 마운드로 대공세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조범현 감독도 "서재응을 선발로 다시 돌린 이유도 이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신뢰감을 다시 나타내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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