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준택(가명·29세) 씨는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거울 앞에서 또 한숨을 쉰다. 바로 날이 갈수록 훤해지는 자신의 이마 때문이다.
최근 과도한 업무와 상사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이렇게 갑자기 머리가 빠지는 것을 보면 정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탈모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알게 될까 걱정돼 선뜻 병원을 찾기도 어렵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탈모인구는 이제 막 시작되는 초기 탈모까지 합산하여 약 1,000만 명에 이르며, 매년 빠른 속도로 탈모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탈모현상이 30대 후반의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면 요즘은 남녀구분 없이 젊은 층에서 탈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대의 젊은 층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곧 연애와 결혼, 취업과 사회생활로 이어지는 젊은 층의 탈모는 대부분이 탈모증상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김 씨처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탈모를 질환의 한 종류로 인정해야만 초기에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탈모의 치료시기를 놓쳐 살릴 수 있는 모발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은 주기적으로 빠지고 새로 난다. 하루에 빠지는 생리적인 정상치는 전체 머리카락의 0.05%에서 0.1%에 해당하는 50여 개에서 100개 정도이다. 따라서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계속 빠질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탈모 진행을 늦춰야 한다.
앞머리부터 눈에 띄게 줄어드는 남성 탈모에 비해 여성 탈모는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듬성듬성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탈모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치료가 더욱 어렵다.
이처럼 최근 탈모 인구가 많아지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모발이식을 결심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로서 가장 이상적인 식모술이라고 할 수 있는 단일모 식모술은 한 두 개의 머리카락을 뿌리 채 뽑아내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을 말한다.
이 단일모 식모술은 국제모발 외과학회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최신 식모기가 개발되면서 눈썹, 속눈썹, 음모, 수염 같은 섬세한 부위의 식모 또한 가능하다. 최신 식모기의 식모침은 주사침처럼 생긴 가는 바늘로, 바늘의 홈이 크고 살이 얇아 모발의 뿌리는 들어가기 쉽고 피부조직은 덜 손상되도록 만들어져 있어 자연스럽고 높은 생착률을 자랑한다.

BK모발이식센터 장영수 원장은 “최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흡연, 음주, 지나친 다이어트 등으로 탈모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탈모가 상당부분 진행되어 모발이식 부위도 매우 넓은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탈모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며 빠른 치료는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으므로 탈모라고 생각되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수 원장은 “이식된 모발이 잘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모발이식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모발이식 후에는 수술 부위 및 이마에 부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부기 예방을 위해 귀가 후부터 수술 다음날까지 이마에 얼음찜질을 하면 부종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면 시에는 베개를 사용하지 않거나 아주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반듯하게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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