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의 힘', SK텔레콤 선두 수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5.12 10: 07

SK텔레콤이 잘나가는 이유는 '혁명가' 김택용의 힘? 광안리 정상 재탈환을 꿈꾸는 SK텔레콤이 에이스 김택용의 활약을 앞세워 2, 3위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마무리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5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삼성전자와 STX를 연파하면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8일 삼성전자 KHAN과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SK텔레콤 T1은 김택용이 차명환을 꺾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저그 어윤수와 테란 정명훈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1일 경기에서도 김택용은 하루 2승을 따내며 맹활약한 덕에 SK텔레콤의 28승째를 사실상 견인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2위 KT의 맹렬한 추격전에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를 계속 맞았다. 특히 10일 경기에서 KT가 폭스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면서 27승15패, 세트 득실 +23으로 패배 숫자에서만 SK텔레콤이 하나 적을 뿐 승과 세트 득실이 모두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STX와 경기에서 0-2로 뒤질 때만 하더라도 KT가 다시 1위를 되찾을 것처럼 보였지만 김택용이 2승을 따내며 SK텔레콤은 1위를 고수했다.
김택용으로서도 3주차에 3승을 보태면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2008-2009 시즌 53승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승을 따냈지만 이영호와 이제동에 1승이 모자라 3위에 그쳤던 김택용은 이번 시즌 12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3승 고지를 점령하면서 여유롭게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 중위권 구도 서서히 판가름
5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중위권은 혼전 양상이 예상됐다. 4위부터 9위까지 크지 않은 격차를 보이면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화승, STX, 폭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3주차에서는 MBC게임이 웅진, 삼성전자를 연파하며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웅진이 1승1패, 삼성전자가 2패로 6위까지 떨어졌다. 화승과 STX, FOX는 2패를 당하면서 중하위인 7위부터 9위에 랭크됐다.
이 결과 4위 웅진이 21승21패, 9위 FOX가 18승24패를 기록하면서 경기 차는 세 경기로 벌어졌다. 5라운드에 남아 있는 세 경기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6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권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공군 변형태–이성은, 최고 투 톱
5라운드 들어 공군 에이스가 3승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변형태와 이성은 투톱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변형태와 이성은은 5라운드 들어 6승1패와 5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KT와 경기서는 승수를 보태지 못했지만 STX와 경기에서는 이성은이 에이스 결정전을 포함해 2승, 변형태가 1승을 따내면서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5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변형태와 이성은은 최고의 투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 김택용과 어윤수가 13승으로 2명 합산 최다승에 올라 있고 변형태와 이성은이 11승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두 명의 테란 덕분에 공군이 5라운드에서 3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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