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세가 거세다. 지난 11일 마침표를 찍은 조별리그에서 4팀이 전부 생존한 것.
지난 2009년 포항 스틸러스와 우승을 다퉜던 알 이티하드가 C조 1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 이영표의 알 힐랄(A조), 알 나스르(B조), 알 샤밥(D조)이 각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가 8강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 외에는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알 나스르는 이란의 에스테글랄과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뒤 골득실(+3 +1)에서 간발의 차이로 16강 문턱에 올랐다. 에스테글랄과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한 골만 더 내줬어도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여기에 조편성도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 약진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 하필이면 16강에서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만나는 것. C조 1위와 A조 2위가 맞대결을 치르는 크로스 토너먼트 대진표 때문이다.
자칫 잘못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에 한 팀만 생존할 수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2009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에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샤밥, 알 에티파크가 전부 올라갔지만 8강에는 알 이티하드만 남은 전례가 있다.
반면 일본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2007~2008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벼르고 있다. 2008년 우승팀이었던 감바 오사카(E조 1위)를 필두로 나고야 그램퍼스(F조 2위), 세레소 오사카(G조 2위), 가시마 앤틀러스(H조 2위)가 전부 16강에 오른 것.
그러나 일본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국의 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탈락으로 작년처럼 4팀이 모두 8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FC 서울(F조)과 전북 현대(G조) 그리고 수원 삼성(H조)이 모두 각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현지 날짜)
△5월 24일
세파한(이란, A조 1위)-부뇨드코르(우즈벡, C조 2위)
감바 오사카(일본, E조 1위)-세레소 오사카(일본,G조 2위)
알 이티하드(사우디, C조 1위)-알 힐랄(사우디, B조 2위)
전북 현대(한국, G조 1위)-톈진 터다(중국, E조 2위)
△5월 25일
알 사드(카타르, B조 1위)-알 샤밥(사우디, D조 2위)
FC 서울(한국, F조 1위)-가시마 앤틀러스(일본, H조 2위)
조바한(이란, D조 1위)-알 나스르(사우디, B조 2위)
수원 삼성(한국, H조 1위)-나고야 그램퍼스(F조 2위)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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