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의 등판' 피비 6이닝 4실점, 최현은 무안타
OSEN 손건영 기자
발행 2011.05.12 14: 23

[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왕의 귀환'이다.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제이크 피비(29)가 부상을 딛고 10개월 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피비는 12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7개 허용했지만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87개의 공을 던져 64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다. 피비는 1-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팀 타선이 8회에 1점, 9회에 2점을 뽑아내며 4-4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2007년 19승을 따내는 등 파드리스 소속으로 92승을 거뒀던 피비는 2009년 시즌 도중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겼다. 부상으로 3개월의 공백기를 갖다 시즌 막판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으로 아메리칸리그에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17경기에만 출전하는데 그쳤다. 성적은 7승6패.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데뷔 후 최악이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7월7일 에인절스전이었다.
 
10개월 여 만에 공교롭게도 같은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피비는 1회 2사 후 토리 헌터에게 적시 3루타를 맞으며 선제 점수를 내줬다.
 
애덤 던이 솔로홈런을 뿜어내 1-1로 균형을 이룬 3회말에는 에릭 아이바와 헌터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빼앗겼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피비는 6회에도 투아웃까지 잘 잡았다. 그러나 하위 켄드릭이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알베르토 코야스포의 적시타가 이어져 피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화이트삭스는 8회 44세의 노장 오마르 비스켈이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9회에는 에인절스의 마무리 조던 왈든을 상대로 A J 피어진스키의 적시타와 비스켈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화이트삭스는 연장 10회초 상대 투수 킵 젠슨의 폭투와 브랜드 릴리브릿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에인절스의 주전 포수로 출전한 최현은 2회에 헛스윙 삼진, 4회에 유격수 플라이, 6회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피비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4타수 무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쳐 시즌 타율이 2할7푼9리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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