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없어? 소셜데이팅 해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2 16: 41

학벌 재산보다 취미·관심 통하면 OK…방식 쉽고 저렴해 이용 급증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연애도 스펙이 되는 시대다. 말 그대로 경제적 여건은 물론 외모, 직장 정도가 뒷받침해 줘야 흔한 소개팅이나 미팅 등을 주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맞선 서비스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 중이다. 과거 학벌이나 재산 위주의 프로필 대신 취미, 관심사 등을 토대로 그에 맞는 상대를 매칭해주는 소셜 네트워크 데이팅(SND, Social Network Dating) 서비스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요즘 젊은 층에게는 피드백이 빠른 SND가 중매쟁이로 탈바꿈한 셈이다.
대표적인 국내 SND업체로는 이음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한 1KM, 이츄 등을 꼽을 수 있다.
12일 이음에 따르면 작년 5월 이음 사이트 론칭 이후 1년만에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다른 업체 2~3곳을 합치면 국내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이는 20여만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가입비는 무료로 한 회 매칭당 3000원 정도가 들며 정기권 등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어 다른 결혼업체들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SND를 통해 연인을 만났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올해 초 한 SND업체를 통해 이상형을 만난 직장인 백모(34)씨는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나도 괜찮은 사람이 없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며 “유사한 취향을 가진 상대와 맞춤 연결돼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만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차츰 완화되는 분위기다.
신지언 이음 마케팅팀 PR담당 매니저는 “2011년 5월 현재 이음을 통해 8만5000쌍이 연결된 상태”라며 “쉬운 방식과 저렴한 비용으로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층 사이에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같은 SND의 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결혼업체 전문가는 “온라인에서는 자신을 캐릭터화하는 경향이 짙어 실제로 만나면 상대방이 자신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경우가 많고 일회성 만남에 그칠 수 있어 신뢰있는 데이팅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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