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튠 제거 2NE1, 걸그룹 유행 바뀔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5.12 17: 08

기계음 뺀 2NE1의 바람같은 행보에 다른 걸그룹들이 주목하고 있다. 오토튠에 식상해진 가요팬들이 부드러운 아날로그 감성의 새 노래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는 까닭이다.
 
8개월만에 복귀한 2NE1은 12일 자정 신곡 '론리(Lonely)'를 발표하자마자 모든 음악차트의 지붕을 뚫는 압도적 1위로 퍼펙트 올킬에 성공했다. 멤버 박봄이 먼저 솔로로 나서 지난 한달여 가요계를 석권한데 이어 소속사 YG의 겹경사인 셈이다.

이번 2NE1의 '론리(Lonely)' 돌풍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요즘 아이돌 그룹들이 자주 쓰고 많이 사용하는 오토튠(기계음)을 완벽하게 배체한 신곡이기 때문이다. YG 양현석 대표는 이번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2NE1의 새 노래 '론리'에서는 기계음을 조금도 사용하지 않았다. 100%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시봉'과 '나는 가수다' 등 TV 프로의 영향으로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2NE1이 걸그룹의 한계를 벗어나는 가창력 도전에 나선 것이다. 2NE1은 '론리'에서 과감하게 드럼비트를 빼고 현악기로만 곡을 이끌었고 멤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보컬을 전면에 부각시켜다.
2NE1의 새로운 감성과 과감한 변신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의 경우 음원발표 순간부터 가요관계자들이 표현하는 이른바 '지붕뚫기'에 성공했고 2위와의 격차는 최근 구경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이밖에 도시락, 소리바다, 엠넷닷컴, 몽키 3 등 전 음원사이트에서 2NE1은 모두 지붕을 뚫는 선두 질주를 계속하며 '퍼펙트 올킬'을 기록중이다. 양대표가 새 노래의 컨셉으로 잡은 '아날로그 감성'이 신세대 팬들에게도 그대로 통했다.
또 하나 그동안 정규 발표 아닌 TV 예능 방송만으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노래들이 일제히 2NE1에게 자리를 내준 사실에도 가요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은 '나는 가수다' 음원들은 그동안 각종 음원차트에서 강력한 파괴력을 행사했지만 2NE1이 '나가수'의 아성을 깸으로서 이후 '나가수 VS 아이돌'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론리'를 들은 팬들은 인터넷과 SNS 상에서 "편하고 다정한 느낌의 감성 노래" "2NE1의 변신은 실망을 주지 않았다" '오토튠 뺀 보컬이 너무 아름답다"는 호평들을 전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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