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기대주 김태훈은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1군 승격의 기쁨과 친형처럼 따르던 김광현이 2군행 통보를 받아 마음이 무거웠다. 김태훈은 1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10일 두산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경기가 취소돼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에 1군행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김광현의 배번(29)이 박힌 글러브를 들고 있었다. 그는 "하나 뿐인 글러브가 찢어져 광현이형이 줬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어 그는 "10일 원정 숙소에서 만났는데 '잘 하라'고 말했다. 광현이형 대신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김태훈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 그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2군에서 1차례 선발 등판했다. 전훈 캠프 룸메이트였던 (제)춘모형도 '내려오면 혼난다"고 격려해줬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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