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봉중근, 한화 상대 6⅓이닝 무실점 '기교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12 20: 19

매서운 볼 끝은 없었지만 타이밍을 알고 던진 바깥쪽 코스 투심, 그리고 간간이 섞은 너클커브가 눈에 띄었다. '봉타나' 봉중근(31. LG 트윈스)이 만점 기교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봉중근은 12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으로 앞선 7회초 승리요건을 갖추고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1-0 영봉승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서 4⅓이닝 4실점했던 아쉬움을 떨쳐냈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불과했으나 필요한 순간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1회 장성호의 타구를 몸에 맞기는 했지만 삼자범퇴로 첫 회를 마친 봉중근은 2,3회도 연속 삼자범퇴로 이어가며 첫 3이닝을 퍼펙트로 마쳤다. 타자일순 후 4회서도 상대 1~3번 타자를 무리 없이 막아낸 봉중근은 5회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정원석의 희생번트 후 봉중근은 이양기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1,2루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신경현의 좌익수 뜬공 때 좌익수 이병규의 정확한 2루 송구로 2루 주자 최진행이 횡사하며 봉중근은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 행진마저 끊긴 순간. 한화는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며 동점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윤진호의 호수비에 이은 강동우의 유격수 땅볼과 이여상의 2루 땅볼이 나오며 봉중근은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책임졌다.
 
투구수 88개에 스트라이크가 49개, 볼 39개로 볼 갯수가 다소 많았다. 그러나 봉중근은 상대 타자의 배트가 나올 타이밍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걸쳐 나가는 공과 주무기 너클커브로 무실점 쾌투 승리를 따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