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나 잘던질지만 걱정해달라".
롯데 사도스키(29)가 시즌 첫 승으로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사도스키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팀의 4-0 영봉승을 도와 시즌 첫 승(1패)에 성공했다.

이날 사도스키는 1회 2사 1, 3루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위기없이 편안하게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총투구수는 104개였고 구속은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시즌 세 번째 등판만에 따낸 승리였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사도스키였다. 4월 한달동안 복귀하지 못하며 퇴출설까지 나돌았다.
사도스키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을 통해 복귀했다. 3이닝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비록 패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사도스키는 이날 104개의 볼을 뿌렸고 실점없이 승리투수가 돼 롯데 선발진에 든든한 축이 될 전망이다.
사도스키는 "6주만에 선발승을 거둬 기쁘다"면서도 "어제 캐치볼을 하면서 이제는 완벽한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겠다며 한국말로 '100%'라고 말했다. 완전해지기까지는 트레이너들의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은 이제 더 이상 걱정을 안해도 된다. 그저 내가 얼마나 잘 던질까에 대한 걱정만 하면 된다"면서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5월부터 가을잔치까지 최고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10월에는 롯데가 제일 위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주무기인 싱커와 커터(컷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면서 "커브가 좋지 않았지만 땅볼이 많이 나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기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부산=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