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가 돌아오니 이범호가 날다?
KIA 돌아온 톱타자 이용규(26)가 부상 공백의 후유증 없이 팀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주고 있다. 이용규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3주간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10일 1군에 복귀했다. 덕택에 득점 찬스가 많아면서 팀공격력이 완연히 나아지고 있다. 특히 이범호는 펄펄 날기 시작했다.

10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지명 톱타자로 출전한 이용규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1득점. 두개의 사사구가 끼어있다. 1-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원섭의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는데 기여했다. 톱타자의 귀환을 알린 첫 경기였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이용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역시 지명톱타자로 출전해 1회말 중전안타를 날렸고 이범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득점을 올렸다. 2회는 좌전안타로 출루해 김선빈의 중월 2루타때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그러나 4회 무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나갔고 결국 이범호의 좌익수 옆 2루타때 홈까지 밟았다. 이날 성적은 4타수2안타 2득점. 팀의 선제 득점이자 귀중한 쐐기득점까지 올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용규가 톱타자에 들어서면서 김선빈과 김원섭까지 이어지는 사실상 3명의 테이블세터진이 생긴 것이다. 이날 세 명의 타자들은 무려 안타 4개와 사사구 5개를 골라내 밥상을 차려주었고 4득점을 올렸다.
결국 4번타자 이범호에게 보다 많은 찬스가 주어지는 KIA의 득점방정식이 가동되기 시작한 셈이다. 이범호는 이날만 3개의 타점을 쓸어담았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왕의 귀환이나 다름없는 이용규을 복귀를 가장 반긴 인물이 바로 이범호였던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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