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이상열-임현준, 최고 원포인트 3파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3 07: 07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현대 야구에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수준급 좌타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 스페셜리스트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넥센 오재영(26) LG 이상열(34) 삼성 임현준(23)이다. 이들은 순수 원포인트 릴리프의 개념에 맞게 기용되며 존재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2004년 신인왕 출신 오재영은 리그 최고의 원포인트 릴리프로 거듭났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6홀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 공동 1위. 11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33타수 6안타 피안타율 1할8푼2리로 호투했다. 넥센의 유일한 좌완 불펜 요원으로 김시진 감독이 아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베테랑 이상열도 노련미를 바탕으로 원포인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이상열은 올해 LG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1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29타수 7안타 피안타율 2할4푼1리로 틀어막았다. 함께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한 오상민이 웨이버 공시됨에 따라 이상열이 맡아야 할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

삼성 대졸 신인 임현준도 데뷔 첫 해부터 원포인트 릴리프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올해 신인투수 중 가장 많은 17경기에 구원등판한 임현준은 1승2홀드 평균자책점 1.80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신인답지 않게 위기에 특히 강했다. 득점권에서 12타수 2안타, 피안타율 1할6푼7리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승계주자 실점율도 27.3%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이외에도 KIA 박경태도 순수 원포인트 릴리프로 20경기에 나왔으나 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인상적이지 못하다. SK는 정우람-전병두-이승호(20번) 등 불펜에 수준급 좌완 투수가 많지만 순수 원포인트의 의미가 아니다. 리그 전체적으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오재영 이상열 임현준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이들의 활약이 전부가 될 수는 없지만 넥센·LG·삼성은 불펜진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믿을 만한 원포인트가 있는 팀은 아무래도 불펜운용에서 확실히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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