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리뷰]글로버, 시즌 3승으로 SK 에이스 기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13 09: 07

두 번째 선발 격돌이다. SK 글로버(35)와 두산 김성배(30)가 만났다. 둘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두산전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됐다.
SK는 전날(12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비상사태다. 김광현, 송은범 등 선발진이 한 번에 무너진 형국이다. 이 속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투수가 바로 글로버다. 사실상 에이스다.
글로버는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1패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지켜오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4차례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버는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KIA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5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2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꼽씹었다.
 
마침 명예회복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일 문학구장에서 8이닝 1실점으로 기분좋은 연승을 기록했던 두산을 상대로 등판하게 된 것이다. 글로버로서는 팀에 재정비할 시간을 주면서 시즌 3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주춤하고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사실상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할 때다.
이에 맞서는 우완 사이드암 김성배는 올 시즌 스윙맨 임무를 충실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8경기(선발 4경기)에 나와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6.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는 1승 2패 6.86의 평균자책점이었고 불펜에서는 1홀드 1세이브에 3.60의 평균자책점이다.
김성배는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지난달 14일 롯데전에서 5이닝 6실점했지만 20일 넥센전에서는 6이닝 1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 1일 SK전에서는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기록을 냈지만 6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호투를 하다 한 이닝에 4점 이상씩 내주는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의 완전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성배가 지난 1일 글로버가 나선 SK전에서 보여준 호투를 떠올리면 이번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김성배는 당시 1회 오재원의 스퀴즈번트로 선취점을 등에 업은 채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3회 3루수 실책이 겹치며 동점을 내줬고 4회 2사 후 최정과 이호준에게 각각 2루타와 적시타를 내줘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과연 장소를 달리해 만나는 선발 대결 결과는 어떨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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