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정규리그 최고의 빅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전북과 포항의 대결이다.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전북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서 격돌한다.
전북은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말 그대로 정규리그에서 22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이 17득점으로 뒤를 잇는 가운데 실점도 10실점밖에 없어 득실차가 홀로 2자리 숫자.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최강희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고민했다. 지난 9라운드 부산-포항전을 보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축구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팬들을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감독은 "부산-포항전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지만 우리만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포항은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능력도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포항에 맞불작전을 놓겠다는 것은 올 시즌 들어 당당하게 맞서는 상대를 별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 대부분의 상대가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면서 뒤로 물러났기 때문에 전북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는 포항의 고민이기도 하다.
전북은 포항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지난 2007년 5월 9일 이후 포항 원정에서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또 최근 포항전에서 모두 3득점씩을 기록했다. 최근 4연승 포함 5경기서 4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K리그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상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헤이해지지 않는다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것.
최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 때부터 선수들에게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많이 높아졌다. 2009년 K리그 우승할 때 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경기력이 좋아졌다. 자신들의 경기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 이미 선수들 스스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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