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이 결혼을 하니 아내가 생각나는 순간이 많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13층홀에서 열린 '당신이 잠든 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창훈은 "16년 동안 28편의 작품을 했다. 악역을 늘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창훈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이번에는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인물을 연기한다. 모성에 대한 그리움이 있고 아내에게 사랑을 받으려 하지만 그것도 뜻대로 안되고 그 집착을 또 아이에게 쏟고 그런 모습이 무척 강하면서도 악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이런 캐릭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창훈은 처음으로 불륜 연기를 한다. 그는 "처음에는 나도 놀랐다. 나는 워낙 평상시에도 법을 준수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홀어머니 아래서 누나들, 여동생 하나인 가정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그런지 몰라도 만약 다른 남자가 그런다면 죽이고 싶을 것 같다. 아주 어렸을 때도 두 여자를 함께 만나본 적이 없다. 불륜이나 양다리 이런 것을 정말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만큼 불륜을 저지르는 이런 캐릭터가 힘들기도 하지만 참 재미있다. 또 94년 '전쟁과 사랑'에서 다섯명의 여자와 파트너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세 명의 여자 배우와 파트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너무 흡족하고 좋다.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세 여배우의 색이 무척 다르다. 색이 다른 멜로를 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캐릭터에 대해 실제 아내는 질투심을 느끼지는 않느냐는 물음에 이창훈은 "결혼을 하니까 껴안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도 되고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유부남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안 좋은 것 같다. 아내가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을 알고 결혼했기에 이해해 줄 것 같다"며 웃었다.
분만 사고로 얽힌 두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당신이 잠든 사이'는 16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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