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나가수' 차트 요청, 음원사이트 측 반응 아직"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5.13 16: 13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음원 유통을 맡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이 "사이트 측에 '나가수' 별도 차트 생성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 뚜렷한 답변이 없다. 반응을 확인 중이다"고 13일 밝혔다.
 

로엔의 한 관계자는 이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공문을 보냈다기보다는, '나가수' 별도 차트를 만드는 건 어떨까 협조를 구해놓은 상태"라면서 "꽤 오래 전에 협조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상황에서 달라진 건 없다. 아직 긍정도, 부정도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음원 사이트 측의 반응을 확인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주요 사이트 뿐만 아니라 모든 음원사이트에 동일하게 '나가수' 별도 차트 생성에 대한 협조를 구해뒀다. '나가수' 음원이 차트 상위권을 휩쓸어 신곡이 진입할 '틈'을 주지 않아 가요계 시선이 따가워지자 제작진이 로엔 측에 요청한 것이다. 
 
가요계에서는 이같은 제작진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차트를 새로 만들려면 관련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등 번거롭기 때문이다. 더욱이 마케팅 측면에서도 딱히 내키지 않는다.
 
한 음원사이트의 관계자는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상위권 차트는 해당 사이트의 매출을 판가름하는 주요 포인트다. 그래서 사이트마다 순위를 집계, 발표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인 것이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나가수'가 빠진 차트라면, 고객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요계는 시큰둥하다. 차트 도배 현상은 차트가 하나여서가 아니라, '나가수'가 너무 자주 음원들을 쏟아내기 때문이라는 것. 한 제작자는 "리메이크 음원들이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쏟아져나오는 게 문제인데, MBC가 그로 인한 수익을 포기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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