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변신' 이유리, "내가 욕먹어야 드라마가 산다"

오랜만에 악녀 연기를 하는 이유리가 소감을 전했다.

13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리는 "처음에는 시청자들에게 동정도 많이 받았는데, 이젠 피해갈 수 없는 악역에 길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유리는 "매회 화도 많이 내고 감정을 많이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며 "최근 몇년 동안 착한 며느리 역만 하다가 요즘 악역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얄미워요" "왜 그러고 사냐" 욕을 먹고 있어서 뒤돌아서면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욕을 먹어야 드라마가 잘된다는 생각으로 멋있게 악녀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처음에는 좀 다름 방법도 있는데, 왜 그럴까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빼겼다고 생각하면 더 독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악역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독한 눈으로 순대를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에 김석훈은 "요즘에 나에게도 금난에게 넘어가지 말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20%를 돌파한 '반짝반짝 빛나는'는 같은 날 태어난 두 여자가 바뀐 운명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극중 금란 역을 맡은 이유리는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가 자신의 재벌 부모를 찾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까칠남 송승준을 맡은 김석훈은 주인공 금란과 정원과 함께 삼각 멜로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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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