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LG 트윈스 뒷문을 '막내'임찬규(19, LG 트윈스)가 지켜냈다.
임찬규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2사 1,2루 역전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코리 알드리지(32)를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며 새로운 소방수가 됐다.
임찬규는 지난해 휘문고를 졸업한 고졸 신인으로 박빙 승부에서 등판은 의외였다.

임찬규 역시 "롱릴리프로 불펜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선발 (박)현준 선배가 잘 던지셔서 던질 기회가 없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9회에 등판해 나도 많이 놀랐다"며 흥분됐던 순간을 돌이켰다.
그러나 임찬규는 첫 타자 알드리지를 상대로 볼카운트 0-2까지 몰렸으나 연속해서 직구를 던져 2-2를 만든 뒤 5구째에도 몸쪽 직구를 던졌으나 조금 낮게 들어가며 풀카운트가 됐다.
임찬규는 "(조)인성 선배님이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립을 잡고 있었는데 직구 사인을 내셨다"고 말한 뒤 "1루가 비어있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임찬규는 풀카운트에서 142km 직구를 알드리지의 몸쪽에 꽉 차게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올 시즌 1라운드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꾸준히 1군에서 등판하고 있는 임찬규는 16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박종훈 감독도 "찬규가 마무리를 잘 해줬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gassi@osen.co.kr
<사진>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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