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병두(27)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병두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등판, 1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팀이 4-2로 승리하며 5홀드째를 추가했다.
무엇보다 가장 위급한 시기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 전병두였다. 6회 3-0으로 앞서 있었지만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선발 글로버가 이원석과 이종욱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위험에 빠졌다.

전병두는 첫 타자 정수빈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재원을 볼넷으로 걸어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준석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낚은 뒤 김현수마저 헛스윙으로 잡아냈다.
그동안 김성근 SK 감독이 수차례 전병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7회 1사 후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정우람이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됐다. 하지만 중심타선을 확실하게 묶은 것이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었다.
전병두는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쁘다"면서 "볼이 안좋아서 걱정이다. 코치님과 상의해서 빨리 밸런스를 잡아야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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