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KIA, 순위경쟁 소용돌이 일으키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14 07: 41

KIA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KIA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1-6으로 패색이 짙었으나 굴하지 않고 추격전을 전개해 5-6까지 쫓아간 뒤 단숨에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만루위기도 막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전날까지는 선발투수들의 안정된 마운드로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었다. 단독 3위에 올라 SK와 LG를 상대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역전승으로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5연승은 주전타자들의 부진과 공백속에서 이루어낸 것이다.  4번타자 최희섭은 허리통증, 나지완은 복사뼈 골절상, 주전포수 김상훈은 어깨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치홍은 손목통증이 있고 이용규는 허벅지가 완벽하지 않아 수비를 못하고 있다. 5번타자 김상현은 부진의 늪이 깊었다.
그런데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톱타자 이용규의 복귀와 함께 타선의 힘이 확연히 달라졌다. 4번타자로 이동한 이범호의 타점행진에 가속력이 붙었다. 3경기에서 6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아울러 김상현은 12일 두산전과 13일 롯데전 이틀연속 타점을 생산하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백업선수들의 활약도 자리잡고 있다. 제 2의 포수 차일목은 올들어 안방살림 뿐만 아니라 쏠쏠한 안타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2군에서 올라온 임한용은 타격보다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한몫 하고 있다. 박기남도 공수에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곽정철 손영민 유동훈의 불펜이 아직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화가 13일 롯데전에서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KIA가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불펜의 안정이 필요하다. 타선 역시 최희섭이 복귀한다면 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위 SK는 6경기차로 멀찌감치 앞서 있다. 아직은 2009년의 역전우승의 재현을 거론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KIA가 개막 초반 힘겨운 행보를 벗어나 상승세에 올랐다는 점은 분명한 듯 하다. 순위경쟁에 소용돌이를 일으킬 지도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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