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좌완 에이스 빅매치가 성사됐다.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삼성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시즌 5차전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에서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 삼성에서는 '떠오르는 별' 차우찬(24)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나란히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두 동갑내기 에이스들이 자존심을 걸고 생애 첫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류현진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에이스. 올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보란듯 이겨내며 괴물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7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91. 하지만 개막 3연패 이후 4경기에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1.69라는 과연 류현진다운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직구의 비율을 높인 뒤 변화구의 위력들도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 특유의 강약 조절로 길게 던지는 능력도 여전히 뛰어나다.

이에 맞서는 차우찬은 올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이다. 좌완 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이가 다름아닌 차우찬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금 주춤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3.75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쉽게 무너지지 않고 기본을 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류현진과 차우찬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9이닝 134구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데뷔 후 삼성에게는 늘 강세를 보여왔다. 차우찬도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 2.76으로 호투했다. 2승 모두 선발로 나와 거둔 것이었다. 동갑내기인 만큼 경쟁 심리도 어느 때보다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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