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동해야' 종영, 시청자도 웃었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5.14 07: 33

13일 막을 내린 KBS 1TV 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가 떠나는 날까지 시청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최종회 시청률은 38.6%를 기록했다.
 
'동해야' 최종회는 등장인물 대부분의 해피엔딩으로 장식됐다. 동해(지창욱 분)와 봉이(오지은 분)는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올리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또 동해와 안나(도지원 분)는 성(姓)을 갖게 되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제임스(강석우 분)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멀쩡하게 건강을 되찾았으며 홍혜숙(정애리 분)의 곁에 남았다. 새와(박정아 분)와 도진(이장우 분)은 둘 사이의 아이를 낳고 재결합을 암시했다. 동해와 도진은 어느덧 형동생 사이가 되어 우애를 나눴다.

 
그런가하면 새와의 동생 새영(주연 분)은 성공한 톱모델이 됐고 남편 태훈(알렉스 분)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심지어 새와의 엄마 술려(박해미 분)와 카멜리아 호텔 주방장(김진수 분)도 결혼에 골인한 모습.
 
이렇듯 등장인물 모두가 화해와 용서, 행복한 결말을 맞은 '동해야'는 그러나, 다소 작위적인 해피엔딩을 이끌어낸 바람에 일부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를 들어야 했다. 새드 엔딩을 바랐던 것은 아니지만 출연진 모두가 너무나 작위적인 해피엔딩에 이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들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생사의 기로에 서고(제임스), 동해에 대한 앙심과 증오로 가득했고(김도진), 속속들이 갈등으로 묶여있던 등장인물들이 하루 아침에 모두 화해와 용서, 결합을 이룬 것이 터무니 없다는 반응들이 쇄도했다.
 
"결국 끝까지 막장", "기가 막히네요. 정말 이런 가정이 있을까요?", "유치하고 뻔한 결말이다. 해피엔딩이면 장땡?", "이렇게 얼렁뚱땅 끝날 줄이야. 정말 허무하다" 등 시청자들의 회의적인 의견들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그럼에도 불구, 최종회 시청률은 경이적인 기록을 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동해야' 최종회는 전국기준 ( %)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상당 수 시청자들이 찌푸린 반면 제작진은 껄껄 웃어제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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