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바이벌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국민할매' 김태원과 그의 멘티들이 동료 탈락의 아픔을 처음 맛봤다. 멘토 김태원은 KBS 2TV '남자의 자격' 배낭여행 프로젝트 촬영때문에 다음주 20일 생방송에는 자리를 비운다. 승승장구했던 '외인구단'의 위기인 셈이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위탄'의 이날 전국시청률은 20.2%로 금요일 방송된 TV 예능 프로들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김태원은 최종 12인이 도전한 첫 생방송 때 자신의 '외인구단' 제자들이 4단계까지 모두 올라갈 것같다며 호언장담을 한 그의 예상은 족집게처럼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김태원 사단의 무패행진은 TOP4 생방송에서 멈췄다.
TO3를 뽑는 이날 생방송에서 손진영은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를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열창했지만 시청자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합산에서 최하위로 밀려나며 우승을 꿈을 접어야했다.
따라서 이제 '위탄'의 생존자는 백청강 이태권과 캐나다인 셰인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위탄' 초반 불안불안했던 셰인의 TOP3 생존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결과다.
김태원이 지난 16일 유럽으로 출국한 게 손진영의 힘을 뺐던걸까. 모두 다섯번의 단계 진출에 성공할 때마다 눈물 범벅된 환호성으로 시청자 감동을 불렀던 그의 모습은 이제 '위탄'에서 사라졌다.
그렇다고는 해도 김태원 사단의 약진은 당초 상상하기 힘들었던 결과다. 도대체 이들은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위탄' 생방송의 당락은 시청자문자투표에 크게 의존하며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웃마냥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온 김태원과 멘티들에게 몰표를 던지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남격'에서 타고난 예능 감을 찾은 김태원은 가식없는 태도와 철철 넘쳐 흐르는 인간미로 시청자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위탄에서도' 그를 꼭 닮은 멘티들을 뽑아서 방송 때마다 뜨거운 눈물과 진한 웃음, 잔잔한 감동의 드라마를 계속 연출한 게 시청자 호응을 불렀다. 한편 김태원은 이날 약속했던 '손진영 선택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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