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블랑(46)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블랑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방송국 'TF1'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맞다"라고 말했다.
유로2012 예선에서 프랑스의 D조 선두를 이끌고 있는 블랑 감독이 사퇴를 거론한 까닭은 인종차별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축구협회 고문인 프랑코 블라쿠는 향후 흑인과 아랍 출신 유망주들의 활동을 부분적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밝히면서 프랑스를 발칵 뒤집은 바 있다.
일단 프랑스축구협회는 블라쿠의 직위를 임시 해제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자중지란 이후 최고의 파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나는 이런 상황을 경험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사퇴가 최상의 선택은 아니기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랑 감독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아이디어가 왜 튀어나왔는지 알 수 없다"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프랑스는 오는 6월 7일 D조 2위 벨라루스와 유로2012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프랑스는 작년 9월 벨라루스에 0-1로 패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지난 1월 발표된 프랑스 대표팀 새 유니폼. 모델들은 모두 흑인 선수들이었다. /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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