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국인삼공사가 김성철(35)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장기계약이라고 하기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애매하지만 만 35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긴 기간이다.
김성철은 2010-2011 시즌 평균 득점 9.45점 1.9어시스트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분명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인삼공사서 그에게 바라는 것은 폭발적인 득점력이 아니었다.
인삼공사의 김호겸 사무국장은 시즌 내내 이런 말을 했다. "김성철에게 다득점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참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끄는 것을 바란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성철이는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만으로 자신의 연봉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호겸 국장과 이상범 감독의 말은 빈 말이 아니었다. 김성철은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원에 바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 국장은 지난 13일 OSEN과 전화통화서 "김성철이 인삼공사(전신 KT&G-SBS)에서 신인상을 받은 만큼 은퇴도 이 곳에서 했으면 한다"며 "팀 전력이 상승한 만큼 인삼공사에서 우승도 해야 하지 않겠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계약기간을 3년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우승해 보고 은퇴하라면서 1년 마다 계약하자는 것은 안 되면 버릴 수도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김성철과 다년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과 끝을 모두 인삼공사에서 했으면 했는데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철은 인삼공사와 다년 계약을 맺은 뒤 "팀의 우승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인삼공사의 우승 도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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