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은 전염이 된다. 연쇄반응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거듭된 실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수비 실책으로 패한 경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삼성은 5월에만 3승7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10경기에서 실책 13개로 비자책점 13점을 내준 게 치명타였다. 현역 시절 명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류 감독으로서도 답답할 노릇이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게 실책인데 그걸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실책도 전염이 된다. 연쇄반응이다.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거듭된 실책 탓에 스스로 움츠러드는 모습이 생긴 것에 대한 우려였다. 류 감독은 "입스라는 골프용어가 있다. 드라이버칠 때마다 말리는 것인데 그렇게 말려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실책 5개를 범하고 있는 박석민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류 감독은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거의 매일 경기하는데 그걸 극복하지 못하면 안 된다"며 "1루와 3루를 오가기 때문에 어려운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석민은 3루 대신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류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 실책 5개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대학 시절 대만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했는데 이상하게 바운드가 맞지 않더라. 누구나 그럴 때가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다. 실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본인들도 많이 거슬릴 것이다. 하지만 실책을 줄이고 경기에서 승리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승리만큼 최고의 치유책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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