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기록 수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22)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다시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

박태환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훈련에 이어 미국에서 세계선수권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알찬 훈련을 통해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한국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호주 전지훈련이 어느 때 보다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변함없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가졌다.
이어 그는 "멕시코도 처음 가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연습을 하느냐는 것이다"며 "마이클 볼 코치와 여러 가지 계획을 짤 것이다. 마지막 담금질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때 보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태환의 최대 경쟁자인 쑨양은 최근 우한에서 열린 중국 춘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48의 호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태환의 개인 최고 기록과 비교해 0.05초 빠르다.
박태환은 쑨양의 기록 경신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쑨양의 기록에 자극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목표는 쑨양이 아닌 세계신기록이기 때문이다. 자유형 400m 세계 기록은 이안 소프의 3분40초08이다.
세계선수권서 200m와 400m에서 출전하게 될 박태환은 "현재 중국의 쑨양이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기록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선수라면 세계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모두 있기 때문에 나도 꼭 세계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에서 좋은 기억이 분명히 있다. 베이징과는 다르겠지만 상하이에서 경기한 경험도 있다"면서 "따라서 기후에 대한 적응만 완벽히 해낸다면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이번 전훈 기간 동안 호주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멕시코 라로마 트레이닝센터에서 3주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샌터클라라 국제 그랑프리에 참가해 훈련 중간 점검을 실시한 뒤 호주 브리즈번으로 다시 이동해 세계선수권 준비를 마무리한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