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역전 투런포' 삼성, 류현진의 한화에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14 20: 02

삼성이 대타 진갑용의 한 방으로 류현진의 한화를 잡았다.
삼성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진갑용이 류현진으로부터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5-4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7승1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한화는 뼈아픈 1점차 역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1번타자 배영섭이 류현진의 초구 가운데 높은 139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1호 선두타자 초구 홈런. 삼성은 2사 후 4번타자 최형우도 류현진의 바깥쪽 높은 146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0m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

그러자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1번타자 강동우가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1회초 배영섭에 이어 1회말 강동우까지 역대 9번째로 같은경기에서 1회초·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배영섭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우측으로 깊게 굴러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3회 반격에서 장성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4회 2사 2루에서 한상훈의 우중간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7회 이희근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이여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차우찬이 내려가고,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8회.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게 시작이었다. 진갑용은 볼카운트 2-2에서 맞이한 류현진의 6구째 128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역전 투런 홈런. 진갑용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6⅔이닝 동안 138개의 공을 뿌리며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하며 내려갔고 뒤이어 나온 권오준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타선에서는 배영섭과 최형우가 2안타씩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회까지 119개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5패(3승)째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이희근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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